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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최종R/매티스 18번홀 보기… 연장서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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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최종R/매티스 18번홀 보기… 연장서 무릎

입력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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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희비는 465야드 파4 18번홀부터 교차하기 시작했다. 이날 1개의 이글과 6개의 버디로 8언더파를 기록, 펄펄 날던 린 매티스가 18번홀에서 힘차게 휘두른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면서 그린 재킷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린을 바로 공략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매티스는 레이업한 다음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13번홀에 이어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마이크 위어에게 동타를 허용하는 순간이었다.마이크 위어의 18번홀도 결코 순탄치는 못했다. 4번 아이언으로 겨우 온그린에 성공한 위어는 오르막 버디 퍼팅이 짧아 1.8m 짜리 부담스런 파퍼팅을 남겨놓았다. 파퍼팅을 실패한다면 그대로 매티스에게 우승을 넘겨줘야 하는 위기였다.

그러나 수많은 갤러리가 숨을 죽인 가운데 위어는 "내 생애 가장 엄청난 샷"을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번째 홀은 495야드짜리 파4 10번홀. 매티스가 3,4라운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비해 4번의 마스터스 출전에서 단 한번 버디를 기록할 만큼 장타자가 아닌 위어에게는 불리한 홀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너무 싱겁게 끝이 났다. 큰 승부 경험이 없는 매티스는 긴장한 나머지 세컨드샷을 그린 왼쪽 나무밑 러프로 보낸 데 이어 세번째 샷 마저 핀을 한참 넘기고 3퍼팅까지 범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삼켜야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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