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14일 "내년 총선을 의식해 인사를 하면 그 인사는 누더기가 된다"며 총선을 고려하지 않고 인사를 하고 있음을 주장했다.정 보좌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여당에서도 인사를 유리하게 해달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 '부산·경남에 기반을 만들어 달라' '충청은 아니냐' 등등의 말이 나와 인사의 원칙이 다 깨진다"며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4면
정 보좌관은 '호남소외론'에 대해 "전체적으로 역차별로 보는 시각 자체에 무리가 있다"며 "일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로 봐야 하는데 자꾸 지역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정 보좌관은 "애국심, 애향심은 바람직하나 배타적으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것은 문제"라며 "지역주의보다 역량, 성과의 문제에 집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기업 및 산하단체장 인사와 관련, "방만하게 운영했거나 경영성적이 형편 없이 나쁜 경우, 또 국민의 불만이 심한 경우에는 임기가 남아 있더라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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