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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길위의 이야기]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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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길위의 이야기]신비

입력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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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가 캠핑을 하고 있었다. 침낭 속에서 잠들고 나서 몇 시간 뒤 홈즈는 왓슨 박사를 흔들어 깨웠다."왓슨, 하늘을 한 번 보게. 그리고 자네가 생각하는 것을 내게 말해 보게."

"내게는 수백만 개의 별이 보이는구만."

"완벽해. 여기서 자네는 어떤 결론을 끌어낼 수 있겠나."

"천문학적으로 말하자면 이 우주에는 수백만 개의 은하계가 있으니 아마도 수십억 개의 행성이 존재하겠지. 점성술적으로 말하자면 토성이 사자 자리에 도달해 있고. 결론은, 잠깐 계산 좀 해보고…. 그래 지금이 새벽 3시15분이라는 사실이지. 또 철학적으로 말한다면…."

셜록 홈즈는 파이프에 불을 붙인 후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왓슨 박사를 보면서 우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왓슨, 정말 자네는 구제불능이네. 우리 위에 보이는 저 밤하늘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누가 우리 텐트를 훔쳐갔다는 것이라네."

― 조르주 사르파크 등 저 '신비의 사기꾼들'에서

그리하여 좀 추워지더라도 신비여, 우리 속에서 발효하여 언제나 우리 스스로를 신비롭게 만들지니.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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