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트증권의 SK(주) 지분 매집을 기점으로 SK그룹 주가가 'SK글로벌 쇼크' 이전 가격대를 향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관련주의 향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레스트의 모회사인 소버린자산운용의 공식 입장이 나오면서 SK(주) 주가는 거래 재개일인 14일 단숨에 상한가(15%)를 치며 전날 보다 1,650원 오른 1만2,650원에 올라섰다.SK텔레콤 역시 이날 6.36% 급등하며, 지난달 17일의 14만2,000원에 비해 30% 이상 오른 18만4,000원에 안착했다.
이에 대해 동원증권은 "SK글로벌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유권해석으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소멸됨에 따라 단기 주가상승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추격 매수 보다는 차익실현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메리츠증권 이성원 연구원은 "현재 SK주 매매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지분경쟁 과정 등에서 크레스트측이 매집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가능성은 낮은 편이며, 설사 그렇게 해도 파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기대되는 지배구조개선 및 배당정책 변화를 통한 주주가치 증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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