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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 개발기본구상안/은평 뉴타운 "생태 전원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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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 개발기본구상안/은평 뉴타운 "생태 전원도시" 만든다

입력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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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중인 은평뉴타운이 생태 전원도시로 조성된다. 녹지면적을 최대한 넓히고 주택도 주변 경관을 고려한 다양한 형태로 꾸며 리조트 같은 생태 전원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는 14일 은평뉴타운 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하고 2008년까지 타운조성을 완성하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2조여 원에 달하는 엄청난 개발비용 마련과 통일로의 교통정체심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녹지 중심의 생활공간

은평 뉴타운 전체 면적의 38%가 녹지로 조성되며(진관근린공원을 합치면 52%), 인구밀도도 1㏊당 100명 이하로 계획됐다. 녹지확보율은 세계적인 전원도시인 영국의 밀튼 케인즈시(22%)와 프랑스 셍깡덴 이브린시(23%)보다 높다. 인구밀도도 목동(229명) 분당(199명) 일산(175명)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수많은 생태통로와 녹지축이 내부의 진관근린공원 및 녹지공간과 외부의 북한산국립공원(동) 서오릉자연공원(서) 갈현근린공원(남) 창릉천변(북)을 연결하며, 못자리골과 폭포동 일대에는 자연습지공원과 연못 등이 조성된다.

쾌적하고 다양한 주거형태

아파트의 경우 평지에는 정원을 중심으로 건물동이 둘러싸는 형태의 중정형(中庭型), 역세권엔 타워형, 경사지에는 테라스형 등 모양을 달리한다. 임대아파트도 12∼33평형의 크기로 지어져 분양아파트와 공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우러져 살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시는 아파트의 최대 용적률을 150%이하, 높이를 12층까지 허용해 총밀도는 1㏊당 100명, 순밀도는 300명 이하로 저밀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시설로 4개의 초등학교와 각각 2개의 중·고등학교가 갖춰지고,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1㎞내외, 인구 3만2,000∼3만5,000명의 4개 소생활권이 나눠진다. 소생활권별로 '생활가로'가 설치돼 주택과 소방소, 동사무소, 문화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연결하며, 단지내 여러 곳에 100∼200평의 시민광장과 가족소풍공원이 만들어진다.

막힘 없는 공간

외부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인 통일로의 폭이 35m에서 40m로, 연서로는 25m에서 30m로 확장된다. 창릉천변에 20m 도로와 진관외동에 25m의 내부간선도로가 놓인다. 순환버스 등 대중교통노선망이 주거지와 구파발역 및 연신내역을 잇고, 보행자 전용도로와 자전거도로 네트워크가 타운 곳곳을 연결한다. 지하철 3호선 지상구간에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터널이 설치되고 구파발역엔 생활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광장이 조성된다.

하지만 이러한 서울시의 계획은 1조9,654억원에 달하는 비용 조달문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다. 도시개발공사는 은행차입으로 1개 구역(3,630억여 원)을 개발한 뒤 토지매각대금과 개발이익으로 은행차입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 통일로와 연서로가 개발지역을 관통해 일부지역을 단절시킴으로써 타운의 동일 생활권 구성의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산 등 경기지역 유입인구로도 정체되는 통일로가 뉴타운 인구 증가로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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