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청소년팀이 2003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렸다.오은석, 손석환(이상 동의대), 김용수(인천대)로 구성된 한국 사브르 남자단체팀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라파니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45-38로 가볍게 꺾고 우승했다. 한국 펜싱이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전종목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오은석이 지난 11일 개인전에서 세계적 강호들을 연파하며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단체전 금메달까지 추가하면서 한국 사브르 청소년팀은 세계 최강의 전력임을 확인시켰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연습경기하듯 45-27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벨라루시를 45-38로 꺾은 한국은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치열한 접전 끝에 45-44로 물리쳐 최대 고비를 넘겼다. 결승상대인 미국 역시 러시아, 폴란드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올라왔지만한국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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