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용돼 전국 일선 검찰청에 배치된 초임 검사 17명이 11일부터 1박2일동안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체험하는 이색 교육을 받았다. 검사들의 ‘감옥 체험’은 초임 검사 교육을 받고 있는 124명 가운데 서울지검동부지청 천기홍(33ㆍ사시 42회) 검사 등이 자원함에 따라 법무연수원이 이를 수용해 처음으로 실시됐다.11일 오후 7시 육중한 철문을 열고 교도소에 들어간 천 검사 등은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받고 미결수용 갈색 수의로 갈아 입은 뒤 6평 짜리 4인실과 4.17평짜리 3인실에 분산 ‘수감’됐다. 검사들은 살인ㆍ횡령죄 등으로복역 중인 ‘감방 선배’ 수감자들과 수용 생활의 고통 등에 대해 대화를나눈 뒤, 자체 토론시간을 갖고 잠자리에 들었다.
검사들은 다음날 오전 6시30분 기상해 수감자들과 같은 식단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팀을 나눠 모의 가족 접견 체험을 한 뒤 교도소 곳곳을 탐방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교육에 참가한 한 검사는 “한달 남짓 검사생활을 하는 동안 사건을 수사하면서 피의자의 과거에만 관심을 가졌는데그들의 미래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짧았지만 검사 생활에큰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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