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석유를 만든다.’미국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3월호는 미국 미주리주의 ‘체인징 월드 테크놀러지’사가 쓰레기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석유로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체인징 월드 테크놀러지사의 브라이언 애플 사장은 “칠면조 내장 등 음식물 쓰레기와 폐타이어, 플라스틱병 등 탄소가 포함된 모든 폐기물을 ‘열분해 과정(thermal deploymerization processㆍTDP)’을 통해 석유로 바꾼다”고 말했다. 열 분해 과정은 탄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분자 구조를 열을가해 분리시키는 작업.
애플 사장은 “폐기물을 석유로 바꾸는 효율은 85%로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술의 효율이 25% 정도인 것에 비하면 효율성이 무려 3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1배럴의 석유를 제조하는 비용도 8~12달러에 불과해 현재30달러에 달하는 석유가격보다 훨씬 싼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유명한 에너지연구기관인 ‘가스 테크놀러지 연구소’의 마이클 로버츠 책임연구원은 “이 같은 기술의 실효성이 밝혀진다면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껴 4,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미국정부도 1,200만달러의예산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홍성안 책임연구원은 “폐기물을 기술적으로 석유로 바꿀 수 있지만 경제성이 낮은 게 흠이었는데 효율성이 85%에 달한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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