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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씨 아버지 "딸대신 백번이라도 죽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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河씨 아버지 "딸대신 백번이라도 죽을텐데"

입력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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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씨의 아버지(58)는 사건 전모가 드러난 13일 “범인들이 처음에는 나를노렸었다는 말을 듣고 ‘딸 대신 죽는다면 내가 백번이라도 죽을텐데’라는 자책 때문에 더욱 가슴이 사무친다”고 말했다.광고대행업을 하던 그는 직접 범인들을 잡기 위해 생업도 내팽개쳤다. 지난해 6월 주범 윤모씨가 베트남으로 도피하자 그를 쫓아갔으나 중국으로도주하는 바람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하씨의 어머니(51)는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다. 최근 하씨 가족들은 정신적인 안정을 찾기 위해 한적한 교외로 이사했지만 딸의 유품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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