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이라크전쟁 등의 영향으로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반적으로줄어든 가운데 산업별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삼성카드가 발표한 ‘3월 한달간 신용카드 매출(현금서비스 제외) 분석’에 따르면 여행업과 숙박업의 매출은 이라크전쟁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각각 37%, 34%씩 감소한 반면 LPG충전소는 오히려 64%나 매출이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업과 주류업도 각각 42%와 33%씩 감소해 수입의존도가 큰 업종일수록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신차 판매도 22% 감소했으나 중고차 판매업의 매출은 8% 증가했다.
의류와 잡화, 피혁 등 대표적인 봄 상품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의류업종의 매출 건수는 전월에 비해 8% 증가했으나 매출금액은 5% 감소,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가의 품목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잡화와 피혁 역시 매출 건수는 지난달에 비해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매출금액은 각각 3%씩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통상 3월에는 여행업과 의류업을 중심으로 봄 매출이증가하는데도 이라크전쟁과 SK 사태 등 불안한 경제상황으로 전반적 매출이 줄었다”며 “최근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의 영향으로 중국 및 동남아 여행이 급격이 줄어들고 있어 4월 판매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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