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해체되고 새로운 학생운동조직으로 거듭날 전망이다.한총련은 13일 경희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한총련 발전적 해체와 새로운 학생운동조직 건설’을 주장해온 정재욱(23ㆍ연세대 총학생회장) 후보를 제11기 의장에 선출했다.
정 후보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에 실패한 뒤 결선 재투표까지 가는접전 끝에 전체 520표 중 266표(51.2%)를 얻어 252표를 획득한 김상민(25ㆍ홍익대 총학생회장) 후보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새로운 한총련 건설을 역설해온 ‘혁신계열’의 정 후보가 당선됨으로써한총련은 앞으로 보다 대중화된 학생운동조직으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한총련 혁신을 통한 합법화’를 주장해온 혁신계열이 ‘한총련 고수’를 내세운 기존세력에 승리함으로써 한총련 합법화 문제도 보다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선거공약으로 ▦새로운 한총련 조직 건설을 위한 특별 위원회구성 ▦비운동권까지 포괄하는 학생운동 대중화 ▦중앙집행위 개편을 통한조직 민주화 등을 내세웠다.
한총련은 지난달 14일부터 사흘동안 열린 제11기 한총련 대의원대회가 의장 후보간의 알력, 정파간 갈등 등 조직내의 입장차로 무산되자 의장 선출을 한달 후로 연기했었다.
의장에 선출된 정후보는 “한총련 발전적 해체를 거쳐 다른 운동계열까지포괄하는 보다 대중적인 학생운동조직을 만들겠다”며 “한총련 합법화 문제는 학생운동 대중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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