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및 증시침체로 떠도는 수도권 유동자금이 토지시장으로 몰리고 있다.주5일 근무제 확대로 강원권 토지가 전원주택 용지 등으로 인기를 끌고 행정수도 이전 분위기를 타고 충남지역 택지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팔리지 않고 남아있던 원주 단관, 원주 구곡, 춘천 칠전, 춘천 거두, 속초 조양지구 등의 단독주택지 1,600여필지가 지난해 이후 최근까지 모두 매각됐다. 이는 그동안 7~8년간 매각된물량과 비슷한 규모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강원권 토지의 주요 매수자가 연고자나 일부 실수요자에 한정됐었으나 교통여건 개선과 주5일 근무 확대, 노인인구 증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대감 등으로 수도권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택지조성공사가 시행된 지 10년이 넘도록 마무리 짓지 못했던 논산시 내동지구의 분양대상 택지도 최근 분양이 마무리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관계자는 “1990년부터 4년동안 개발한 논산시 내동지구의 분양대상 480필지 15만5,000여㎡ 가운데 지난해까지 팔리지 않았던 102필지 2만2,988㎡가 올들어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또 택지를 조성한 지 10년 가까이 되도록 분양을 마무리 짓지 못했던 천안시 신부지구 택지분양도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 사이에 근린생활용지 3필지와 주택용지1필지 등 4필지 3,740㎡도 모두 팔렸다.
건설사업소 관계자는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경부고속 철도개통 예정,천안~논산고속도로 개통 등에 따라 발전잠재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그이유를 분석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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