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역사 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토 저녁 8시)이 5월부터 한국현대사를 집중 조명하는 2003 특별기획 ‘발굴! 정부기록보존소’방송에들어간다.1998년 10월 ‘영상복원 무용총_고구려가 살아난다’를 첫 방송한 이래 지난 4년 동안 주로 고대와 조선시대를 다뤄온 ‘역사스페셜’이 역사 공간을 현대로 옮겨 일대 변신을 시도하는 것이다. 왜곡됐거나 감춰진 진실을규명하고 역사적 인물의 재조명을 주요 관심사로 삼아온 ‘역사스페셜’이앞으로 1년간 다룰 현대사를 어떻게 포착할지 관심을 끈다.
현대사로의 소재 전환은 ‘역사스페셜’이 최근 소재 고갈, 진행 패턴의정형화 등 프로그램의 노쇠현상을 나타내고 시청률에서도 부진을 거듭하고있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했다. 또 구한말부터 현재에이르기까지 각종 정부 문서와 자료가 보관된 대전 정부기록보존소를 찾은제작진이 50여 회 분의 방송을 이어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소재를 찾았기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서재석 CP는 “현대사 이전 부분에 대한 소재가 고갈돼 가는 상황이고, 내부적으로도 오늘을 사는 우리의 시대의식을 반영하면서 현대사의 이면을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며 “정부기록보존소에 있는 관련 문서와자료를 바탕으로 현대사의 논쟁적 내용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현대사 중에서도 한국전쟁 이후의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특별기획의 첫 편으로는 박정희 정권의 핵개발 프로젝트2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진은 “정부기록보존소의 협조를 얻어 관련 정부 문서를 찾아내고 관련 인사로부터 증언 등을 들어 박정희 정권이 왜 핵개발을 시도하려 했는지를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해외 파병 논란이 일고 있음을 감안해 64~73년 베트남전 파병 관련 내용도취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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