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6차전이 열린 13일 대구실내체육관. 종료 1.3초전 원주TG가 66_63으로 앞서며 데릭스의 자유투를 남겨 놓고 있을 때 허 재가 코트에 들어섰다. 이어 데릭스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챔피언시리즈에 마침표를 찍는순간 TG 후배들은 허 재를 끌어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허 재가 앞에서 끌고 김주성이 뒤에서 밀며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른 TG가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순간이었다.원주TG가 창단 후 첫 챔피언 고지에 올랐다. TG는 이날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식스맨 신종석(17점ㆍ3점슛 5개)과 ‘도깨비 슈터’ 데이비드 잭슨(19점ㆍ3점슛 3개)의 3점포가폭발하며 디펜딩챔피언 대구동양을 67_63으로 꺾는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4승2패를 기록, 첫 챔프의 영광을 누렸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데이비드 잭슨에게 돌아갔다.
TG는 식스맨 신종석이 2쿼터에서 우승의 교두보를 마련했고, 잭슨이 4쿼터서 챔프 등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TG는 1쿼터에서 양경민이 3점포 1개만적중시켰을뿐 힉스와 박재일 김병철 김승현에게 3점포를 허용, 3_24까지뒤졌다. TG의 1쿼터 3점은 챔프전 사상 최소득점기록이다.
그러나 TG에겐 식스맨 신종석이 있었다. TG는 3_24로 뒤진 2쿼터 초반 신종석이 3점포 시동을 걸며 10_28로 추격에 불을 당기더니 2쿼터에서만 3점포 5방을 폭발시켰고 쿼터 종료직전 데릭스가 탭슛으로 36_36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신종석은 2쿼터에서만 17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3쿼터 후반 이정래에게 3점포 2방을 맞아 50_51로 4쿼터를 맞은 TG는 종료6분45초를 남겨놓고 박재일에게 3점포 등을 내줘 52_58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TG는 잭슨이 3점포 3개를 잇달아 림에 꽂아넣으면서 5분19초전 58_58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잭슨이 3점포와 훅슛, 자유투 등으로 38초를남겨놓고 65_60으로 달아나 챔피언반지를 손에 쥐었다. 2쿼터 초반 23점차까지 뒤졌던 TG가 우승컵에 입맞추게 된 것은 ‘올인’된 체력을 정신력으로 극복한 덕분이었다.
동양은 종료 28초전 김병철의 3점포로 63_65까지 따라붙은 뒤 종료 5초전김병철이 동점 3점포를 던졌으나 림을 빗나가 분패했다.
◇챔피언결정 6차전
△대구
팀 1 2 3 4 연장 총점
동양(2승4패) 24 12 15 12 ㆍ 63
TG(4승2패) 3 33 14 17 ㆍ 67
대구=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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