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립보건원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 모(28ㆍ여)씨가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을 보인데 이어 폐렴 등 전형적인 사스 증세를 보여 국립의료원 격리병동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보건원은 13일 저녁 감염내과의사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회의를 긴급소집, 김 씨를 사스환자로 최종판정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홍콩 등 사스 위험지역을 다녀온 뒤 10일내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증상에 이어 폐렴 증세를 보일 경우 사스환자로 판정, 격리 치료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서울 S병원 응급실에 들렀다 이날 밤 10시45분께 사스환자 지정병원인 국립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단순감기로 판정돼 1시간 여 뒤 집으로 귀가했다.
김씨는 그러나 증세가 계속 악화하자 12일 밤 재입원했고 국립의료원측은 김씨가 여타 의심환자와 다르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격리병동에 입원 조치했다.
김씨는 현재 병실 내를 돌아다니는 등 심각한 중증으로 발전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과 함께 사스 무풍지대였던 일본도 12일 WHO에 4명의 사스환자를 보고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범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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