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는 없다.' 9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낸 프로축구가 12일부터 다시 녹색의 그라운드에서 생존경쟁을 벌인다. 주말경기중 13일 열리는 전북―대전(전주월드컵경기장)전과 신생팀끼리 첫 승을 놓고 격돌하는 대구―광주(대구월드컵경기장)전이 초미의 관심을 끈다.2001년까지만 해도 부천 SK의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어 친분이 두터운 조윤환 전북 감독과 최윤겸 대전 감독은 연승행진을 놓고 격돌하는 이번 대결만큼은 옛정을 바라지 말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4연승에 도전하는 대전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골게터 김은중이 가세, 욱일승천의 기세다. '후반전의 사나이' 이관우와 이적생 김종현이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도 대전의 강점이다.
기세등등하기는 전북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듀오로 3골씩을 넣은 마그노와 에드밀손의 환상 투톱은 파괴력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전북은 월드컵 스타 최진철이 오랜 부상을 털고 수비라인에 복귀, 공수가 한층 안정돼 대전돌풍을 잠재우고 연승을 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광주전 역시 상대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숙명의 맞대결이다. 신생팀들로 아직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대구와 광주는 이날 패할 경우 1라운드 꼴찌는 물론, 잔여 경기에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게 뻔하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올림픽대표 원톱 조재진이 버틴 상무가 전력면에서 우위지만 원정경기여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2일 부천에서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성남이 약체 부천(4패)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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