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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檢 "핫라인" 모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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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檢 "핫라인" 모두 철거

입력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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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민정수석실 및 산하 비서관실에 설치돼 있던 검찰과의 행정 전화선(線)을 모두 끊은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지난 정부 말기에도 유지되던 청와대와 검찰간의 '핫라인'을 철거한 것이다. 민정수석실 관계자는 "새 정부는 검찰과의 통신망을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다"며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때부터 30년 이상 사용해온 직통 연락망을 끊은 데 대해 검찰이 오히려 당황스러워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 설정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 신세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또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은 최근 노 대통령 측근이 연루된 나라종금 사건 수사와 관련, "검찰과 긴장관계 아니냐"며 "원칙대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검찰 수사와 관련해 각료들이 국정 운영 차원에서 법무장관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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