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에 착수한 미국이 프랑스 독일 러시아에 대해 대(對)이라크 채권 포기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관련기사 A3·4·5면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0일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프랑스 독일 러시아로부터 빌린 돈은 무기 구입에 쓰였다"며 "이라크 신정부가 빚더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들 국가는 이라크 채권의 일부 또는 전부를 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요구는 해당 국가들의 반발은 물론, 국내 6개 기업 미수금 12억6,840만달러의 회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독일 러시아 정상은 11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전후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유엔의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군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는 이날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과 키르쿠크를 점령했다. 미군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7일 폭격한 바그다드 은신처 추정 건물의 잔해도 수색하기 시작했다.
/이은호기자 leeeunho@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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