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1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개인자금 230억원이 관리된 차명계좌 10여개를 새로 발견, 이들 계좌에 대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다. 이로써 김 전 회장의 자금담당 최은순 전 LAD 대표가 관리해온 계좌는 23개에서 30여개로 늘어났다.검찰은 또 김 전 회장이 나라종금의 경영상태가 악화했을 때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 스카우트비 25억원을 지급했던 점에 주목,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결과 김 전 회장이 조성한 230억원은 비자금이 아니라 개인자금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1999년 7월 김 전 회장이 처음 최 전 대표에게 맡긴 시드머니(종잣돈)는 5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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