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전후복구사업에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에 '중동 사기꾼 주의보'가 발령됐다.11일 종합상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기 이라크 정권의 실력자와의 친분을 빙자해 외국 기업들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이는 중동인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라크인이 중심인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요르단 등 중동지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을 돌아다니며 이라크 진출 알선을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사기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특히 복구사업 참가가 유력시되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하청을 받으려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차기 이라크 실세와 줄이 닿아 있다"며 접근하는 수법을 쓴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전후복구 관련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중동지역을 비롯한 해외지사에 사기꾼 주의령을 내리고, 정보 선별 및 이라크의 인맥 파악에 힘을 쏟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