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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자발적 가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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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기/ '자발적 가난' 外

입력
2003.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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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입니다. 발에 밟힌 외투가빨면 희고 깨끗하게 되는 것처럼 강한 영혼도 자발적 가난을 통해 단련됩니다.”21세기에 가난을 자청하다니! 이렇게 탄식하는 사람은 빈곤과 가난을 혼동하는 것이다. 가난은 물질에 대한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 그리하여 고통을 덜어주고 건강을 가져다 주는 것, 궁극으로 마음의 평화를 채워주는것이다.

“고대인들의 일반적인 행동을 관찰해보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즉 고유하게 인간적인 행위이든 외부 세계의 사물이든, 그어떤 것도 자율적이고 내재적인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원회귀의 신화'(미르치아 엘리아데 저, 이학사 발행)

고대인은 사물이나 행위가 이른바 신성으로 부를 수 있는 초월하는 어떤 실재에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결부되어야만 의미와 가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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