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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차관보 일문일답/"北의 미래는 核포기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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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차관보 일문일답/"北의 미래는 核포기에 달려"

입력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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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9일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 보유와 선군(先軍) 정책만이 자신의 안보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실수"라며 "북한의 미래는 핵 개발 포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다음달 14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동맹 50주년을 축하하고 재확인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환영하고 한국의 이라크전 지지에 감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은 미국 방문 때 대담한 대북 접근법을 제안했다. 한미간 대북 접근법의 차이는.

"별로 차이가 없다. 그는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와서 우리와 논의했다. 우리도 지난해 10월 북한에 갔을 때 대담한 접근법을 얘기했다. 윤 장관의 제안이 정확히 그것인지는 모르겠다."

―북한이 다자 접근법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어떤 기미가 있나.

"유럽 외교관들은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작은 징후들이 있다고 말했다. 나는 아직 못 보았다."

―북한과 미국, 한, 일, 러, 중이 참여하는 2+4 회담은 받아들일 수 있는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많은 다른 형식이 있다. 우리는 안보리상임이사국 5개국 등이 참여하는 P5+5 방안을 검토했지만 북한은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 특정한 공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금지선(red line)은 무엇인가.

"금지선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그 말은 상황을 너무 단순하게 표현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 핵연료 재처리 등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라종일(羅鍾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가스를 북한에 공급하는 방안을 핵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제안했는데.

"흥미 있는 제안이다. 라보좌관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그것은 에너지 문제다. "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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