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북한 핵 위협, 이라크 전쟁에 이어 최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까지 발생하면서 유사시 재난에 대비한 비상용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황사 방지용 마스크를 선보였던 한국쓰리엠은 최근 산업용으로 제작한 호흡보호구(사진)가 사스균 침투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입 문의가 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호흡보호구는 대리점에서만 산업용으로만 팔고 있어 소비자가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가격도 일반 방독 마스크보다 고가인 데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재난방지용품 기획전을 벌이고 있는 네이트몰은 최근 방독마스크, 휴대용 소화기, 비상용 랜턴 등 가정 재난 구비용품 판매가 지난달보다 20% 이상 늘었다.
군대용 전투식량을 판매하는 워푸드도 야채볶음밥(4,000원), 김치비빔밥(4,200원), 김치볶음밥(4,200원) 등 전투식량 판매량이 이라크전과 사스 발생 이후 30% 이상 증가했다. 워푸드 관계자는 "최근 괴질 파동이 일면서 해외 배낭여행이나 등산, 캠핑을 가는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장기간 보존할 수 있는 전투식량을 많이 구입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할인점들, 쇼핑몰들도 일제히 재난 비상용품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등 각 백화점들은 7일부터 어린이용 황사 및 꽃가루 방지 마스크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도 성인용 방진 마스크를 시판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안전용품 코너를 신설해 방독면, 소화기 등 재난 용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LG이숍과 롯데닷컴도 소화기와 비상약 세트 등을 출시, 인기를 끌고 있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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