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서 엄청난 부를 쌓게된 부자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미국 월가의 살아있는 전설'인 존 템플턴은 최근 국내에 번역 소개된 자전 에세이 '템플턴 플랜'(굿모닝북스刊·사진)에서 그 비결로 성실과 열정, 인내와 같은 고전적 삶의 원칙을 담담하게 환기하고 있다.
세계적인 뮤추얼펀드인 '템플턴 그로스 펀드'의 설립자로 유명한 저자는 1999년 미국 머니매거진에 의해 '금세기 최고의 주식투자가'로 선정된 인물. 그러나 73년 제정돼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성장한 '템플턴상'에 대한 전세계의 지지가 말해주듯, 평생을 '자본의 정글' 속을 누비면서도 높은 수준의 도덕성, 박애정신을 두루 갖춤으로써 월가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존경을 받을 만큼 자신의 삶을 높은 경지로 승화시키는데 또다른 성공을 거뒀다.
템플턴 자신의 구술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제목처럼 개인의 성공담을 풀어놓는 대신 독자들이 진정한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 실천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집된 것이 특징. 그 프로그램으로 템플턴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소중한 것부터 먼저 하고, 일에 자신의 전부를 투자하고, 시간의 주인이 되고, 마지막 땀 한 방울을 더 쏟고, 꾸준히 더 나아지도록 노력할 것 등을 제시하고 있다.
허황된 '로또 광풍'이 휩쓸고 있는 우리 사회에 잠언처럼 템플턴이 이 책에서 전하는 부자가 된 사람들의 특징도 흥미롭다. 그는 "이들은 어떤 일을 하겠다고 시작하면 반드시 그 일을 이뤄냅니다. 때로는 추진방식을 바꾸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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