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커피전문점 앞에 줄을 서는가? 테이크 아웃 커피를 마시며 만족해 하는 이유는? 그저 맛 있어서, 아니면 유행이니까? 커피는 지금 '에스프레소 혁명중'이다. 자판기 혹은 인스턴트 커피, 커피숍의 원두커피에 익숙해 있던 커피 입맛이 에스프레소로 급속도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입맛의 고급화·세련화 못지 않게 커피 문화 전반에 대한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원두커피에서 에스프레소로.
에스프레소를 이해하려면 커피 개론학으로 돌아가야 한다. 원두 종류는 크게 2가지. 인스턴트 커피는 '로구스타' 원두를 쓴다. 쌀이나 밀처럼 대단위 경작지에서 재배돼 생산량이 많고 값도 싸다.
반면 에스프레소 커피는 전혀 다른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소량 생산되는 품종이어서 값도 비싸다. 커피 맛이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원료부터가 틀리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뜻의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에서 발명한 커피음료 추출 방법을 가리킨다. 블렌딩한 에스프레소 원두를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높은 압력에서 더운 물을 여과시켜 원액을 만들어 즐기는 음료이다.
원두커피란 원두를 원산지 특성에 맞게 로스팅해 잘게 갈은 다음 이를 드립방식으로(더운물을 여과해 마시는 것) 추출해 마시는 커피음료. 그간 국내에서 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곳은 많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커피도 브랜드 시대
국내에 에스프레소가 본격 소개된 것은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열면서부터. 이후 차별화된 맛과 테이크 아웃 방식 등이 붐을 이루면서 지난해 1,000개 이상의 에스프레소 전문점들이 생겨났다. 스타벅스를 비롯, 커피빈& 타리프, 시애틀즈 베스트, 스위트번스, 할리스, 버즈 등 커피전문점들은 대형매장으로 기업화하거나 체인 형태를 갖추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양재선 마케팅과장은 "이제 사람들이 커피 맛을 구별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아직도 왜 커피 맛이 다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말한다. 국내 커피시장에서 에스프레소 점유율은 이제 겨우 10%. 시애틀즈 베스트 커피의 유성열차장은 "에스프레소 커피 애호가들이 국내에서도 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고 덧붙인다.
마시는 커피에서 즐기는 커피로.
과거 다방이나 커피숍을 찾는 것은 사람을 만나거나 잠깐 앉아 쉬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 그러나 이제는 커피 자체를 즐기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는다.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서거나 곧바로 커피잔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않다. 스타벅스 명동점의 김차연 점장은 "매장에 몇 번 오다 보니 커피가 맛있다고 계속 찾는 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커피전문점 중에는 테이블 없는 테이크아웃 형태가 많다. 커피 향과 맛을 즐기는데 굳이 앉아야만 할 필요가 없기 때문. 스위트번스의 김정수 사장은 "미국의 커피전문점 대부분이 좌석 없는 테이크아웃 형태"라며 "커피 문화가 변화하는 물결 한가운데 우리가 서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맛있는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www.istarbucks.co.kr
스위트번스 www.sweetbuns.co.kr
프라우스타 www.prostar.com
시애틀즈 베스트 www.seabest.co.kr
커피빈& 타리프 www.coffeebean.co.kr
할리스 www.hollys.co.kr
버즈 www.buzzcoffee.co.kr
후에버 www.whoevercoffee.com
로즈버드 www.irosebud.co.kr/
무세띠 www.musetticaffe.co.kr
자바 www.lotteria.co.kr
스타라이트 www.starlitecoff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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