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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라크 지휘부 어디에? 티크리트 유력… 해외도피·바그다드 잔류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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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이라크 지휘부 어디에? 티크리트 유력… 해외도피·바그다드 잔류설도

입력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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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혈족 및 측근으로 구성된 이라크 지휘부는 어디에 있을까.미국이 정보망을 총동원해 찾고 있는 인물들은 후세인과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혁명지휘위원회 부의장, 서열 3위인 아베드 하미드 마흐무드 대통령 비서 등 20여 명 선이다

하지만 이들은 하루에도 수 차례씩 생존설과 사망설이 엇갈리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 지금까지 사망했다고 알려진 지휘부 인사는 '케미칼 알리'라고 불리는 후세인의 사촌 동생 알리 하산 알 마지드뿐이다.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도 바그다드 함락 직전 모습을 감추었다.

미영 언론들은 후세인 등이 미군의 집중 폭격에 사망하지 않았다면, 후세인의 고향이자 정치적 근거지인 북부 티크리트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바그다드보다 더 완벽한 방어 시설을 갖추었고, 주민 대부분이 후세인 충성파인 티크리트는 최후의 요새로 평가되고 있다.

후세인과 측근들은 이 곳의 지하 벙커 등에서 마지막 일전을 준비하거나, 전후 해외 망명을 추진 중일 수 있다.

이들이 이미 재산을 정리해 시리아 이집트 등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라크에 남아 미군의 공습이나 체포를 끝까지 피한다 해도 민심이 돌아선 이상 아무런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9일 "시리아가 이라크 지휘부의 도주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미군의 포위망을 뚫지 못한 이들이 아직까지 바그다드의 지하 벙커를 옮겨 다니며 탈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미군은 이 경우 후세인 등을 사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보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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