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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전교조 교육환경 개선부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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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 "전교조 교육환경 개선부터" 48%

입력
2003.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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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간제 여교사의 차 심부름 문제가 발단이 되어 전교조로부터 사과 요구를 받던 충남 예산군 보성초등 서승목 교장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 교장 죽음의 책임을 둘러싸고 전교조와 관련단체가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989년 '참교육'을 내걸고 출범했던 전교조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한국일보 사이트(www.hankooki.com)에서는 8일 "앞으로 전교조가 가장 주력해야 할 영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온라인 폴을 실시했다. 10일 오후 8시40분 현재 3,100명이 참가한 이번 조사에서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48.2%, 1,494명)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두 번째는 '교사들의 권익 확립'(21.6%, 670명), '재단 및 학교 비리 감시'(17.3%, 536명), '정부의 교육정책 참여 및 견제'(12.9%, 400명)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어 교육의 중심 주체는 학생, 교사, 학교, 정부의 순이어야 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지금 전교조는 결성 이래 가장 뜨거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라있다. 경위야 어떻든 전교조가 서 교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전교조로 대표되는 교원노조를 둘러싼 이해당사자간의 오랜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하지만 현역 교장의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때문인지 정작 교육현실 개선에 도움이 될 유익한 논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상호불신까지 커지면서 갈등과 반목만 심화하는 양상이다. 여느 이슈에 비해 참여자들이 올린 의견 역시 감정적이고 거친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느 단체든 힘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힘을 남용하고 목적을 잃은 채 이리저리 움직여 상처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으로 교장과 교육청, 교육부를 적으로 두고 출발하면서 얼마나 공정하게 알아보고 판단했을지 의문이 듭니다. 전교조는 방어에만 급급해 하기 보다 스스로 반성하고 잘못을 시인하기 바랍니다.

/deepeyes·한국일보 독자광장

전교조를 왜 욕하는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해주어서 선생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더니 그 선생 왈, 이것이 자신의 직업이란다. 그렇다 선생도 직업이고 직업을 수행하는 것은 노동이다. 노동자가 자신의 권익을 보호하기위해 단체를 만들었다. 정당한 것이 아닌가? 그들도 권리를 보장 받을 노동자인 것이다.

/taysham·한국일보 독자광장

처음엔 순수했겠지요. 그런데 힘이 모이고 그 힘의 맛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면서 당신들도 또 다른 권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전교조 모두가 그렇지는 않겠지요. 대다수는 아직도 처음처럼 순수합니다. 그러나 힘의 맛을 향유하는 노동귀족이 생긴 것 같아요. 다수의 순수한 조합원들을 이용해서 시비거리를 만들고 대중운동(규탄대회 등)으로 끌고 가지요. 당신들에게 교장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서면 사과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이 있나요? 힘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합리적 사용에서 옵니다. 무소불위의 힘이 있다는 오만함은 착각일 뿐입니다.

/한들·전교조

초등 4학년과 2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다. 두 아이의 담임이 전교조 조합원이다. 강한 이미지도 느꼈으나 기우였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선생님이며 따끔히 혼을 내는 용기도 있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바르게 변해가는 아이를 보게 된다. 나는 이들을 존경한다. 선생님을 따르는 딸 아이의 일기장을 공개하고 싶을 만큼…. 전교조 교사들의 희생 없이는 우리 교육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만 비방합시다.

/임영선·다음

전교조의 태도는 마치 장사꾼들의 밥그릇 싸움 같다. 당사자인 진모 교사와 전교조의 입장은 "책임질 게 없다"이다. 법적인 책임소재를 따지면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것도 있다. 교육현장이 학생들에게 지식만이 아니라 지혜와 덕성까지 교육시키는 곳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이들의 인성까지 책임진 교육자의 길을 택한 이상 원리원칙만을 고집하기 보다 인간적인 도리에 입각해 사과부터 하고 자기 반성을 통해 개선할 점이 없는지 돌아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 길이 전교조를 공격하는 일부언론과 해체 여론을 조성하려는 극우세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seki―ho·야후

1980년대 말, 전교조가 우리 교육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러한 운동은 어디까지나 보다 나은 교육을 위한 순수한 운동일 때 사회의 동조를 얻을 수 있다. 이번처럼 교장 선생이 여선생에게 커피를 청하는 문제가 중대 사안이 된다면 정말 어처구니없다. 전교조가 비교육적이고 비교육자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사회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

/h1001314·한국일보 독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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