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속속 낮추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기를 낮게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1분기 실적부진과 삼성카드 지분 보유에 따른 부담으로 더 이상 주가가 오를 수 없다고 내다보기 때문이다. 올 1분기의 경우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외에 이라크전쟁, 세계 경기침체 등의 악재가 겹쳐 개인용 컴퓨터(PC), 휴대폰 등 정보통신(IT)기기 판매가 부진하면서 해당 기기용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역시 기대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연속 경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증권 유제우 연구위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9%와 62.6% 감소할 것"이라며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손실을 반영해 1분기에 243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같은 이유로 씨티글로벌마켓(CGM, 구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10일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과 주당순이익 추정치(EPS)를 각각 23%, 71%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목표주가 역시 6만9,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렸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올해 삼성전기의 EPS추정치를 21% 낮췄으며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제시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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