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스코가 올 1분기 경영성적표를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증시가 기업들의 1분기 실적내용을 평가하고 2분기를 예측하는 '어닝시즌'(earnings season:실적 발표 기간)에 들어간다. 이미 LG건설 웅진코웨이 전북은행 등은 10일 1분기 실적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전문가들은 세계적 경기 둔화와 환율불안·유가상승 등으로 상장·등록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전체의 흐름보다는 업종별·기업별 실적 내용과 2분기 전망에 따라 철저히 종목별로 대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증시의 관심은 1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기업설명회(IR)에 쏠려있다. 동양증권 민후식 연구원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반도체 및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하락과 휴대폰 내수 둔화 등으로 지난해 1분기(2조979억원)보다 6.6% 감소한 1조6,767억원에 머물고 순이익도 삼성카드 지분법 손실에 따라 1조5,3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17일, 국민은행은 22일, 삼성SDI는 29일 각각 IR을 개최할 예정이며 코스닥 기업 가운데는 옥션이 17일, 휴맥스와 엔씨소프트가 21일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증권 송창근 연구원은 "실적이 좋은 기업의 경우 실적 발표 전에 이미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실적내용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기업의 향후 전망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지만 재료소멸 측면에서는 상승보다 하락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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