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最古)의 세계 바둑대회인 제16회 후지쯔배 세계 바둑선수권대회가 12일 일본기원에서 막이 오른다.1998년 제11회 대회부터 5회 연속 우승한 한국팀은 이창호, 이세돌을 선두로 '7인의 전사'가 이번 대회에 나선다. 7인의 전사는 이창호, 이세돌, 유창혁, 조훈현 등 '4대 천왕'과 10대 천원 송태곤 4단, 최명훈 8단, 박영훈 3단.
한국팀은 제15회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휩쓸어 2회전 시드를 4명이나 배정받아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한국팀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세계바둑대회 24 연속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한다. 바둑계 관계자는 "이창호, 이세돌 등 세계 최강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어렵지 않게 우승컵을 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개최국 일본팀의 면모도 만만찮다. 왕밍완, 왕리청 9단의 2회전 시드자를 선두로 조치훈 9단, 요다 노리모토 9단, 가토 마사오 9단 등 8명의 최정예 기사가 출전한다.
중국팀은 한국과 일본에 비해 다소 적은 5명이 참가한다. 그러나 중국팀 역시 창하오, 왕레이, 저우허양 9단과 함께 얼마 전 중국 천원을 높고 쟁투를 벌였던 황이종과 구리가 나섰다.
이밖에 미국대표로 한국계인 이정훈 아마 7단이 모두 24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출전자격을 얻었으며, 남미대표로 지난 도요타덴소배에서 일본 프로 9단을 연이어 꺾어 일본바둑계에 당혹감을 안겨주었던 페르디난도 아길라 아마 6단이 참가한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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