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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전사자 수천명 對 1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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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전사자 수천명 對 126명

입력
200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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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장병은 이번 전쟁에서 얼마나 죽었을까?이들은 국토 방위라는 정당한 의무를 수행하면서도 민간인 희생에 가려 세계 언론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다. 언론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이라크군 전사자 추정치를 '수 천명'으로 모호하게 잡고 있다.

미국 MSNBC 방송은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군이 바그다드에 진격한 5일 이후 바그다드에서만 2,000∼4,000명의 이라크군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4일 이후 이라크 전체에서 2,60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라크군 30여만 명 중 1만∼1만5,000명이 숨진 1991년 걸프전 때보다 사망자가 적을 것이라는 추측밖에 할 수 없다"며 "아무도 공습·전투 현장에서 시신을 세지 않기 때문에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전 개전 21일째인 8일 현재 미영 연합군은 126명이 숨졌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이라크 등 걸프 지역에 파견된 미군 25만5,000여 명 중 9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으며 7명은 포로로 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미군 사망자가 98명이라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군 전사자는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영국군은 4만5,000명 중 30명이 숨졌다.

참전 연합군 2,380명에 1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미군 1,742명당 1명이 사망한 걸프전 때보다 사망률은 낮은 셈이다.

이는 걸프전 때보다 이라크군의 저항이 적었고, 미사일과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 위주로 작전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그다드나 티크리트에서 시가전이 치열해질 경우 사망자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8일 시가전을 치르면 통상 전체 병사의 30%가 죽거나 다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는 분석 기관에 따라 961명에서 1,139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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