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유채꽃부터 시작된 봄 소식이 진해 벚꽃축제를 비롯한 전국 시·군의 온갖 봄 꽃 축제로 이어져 국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식목일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과 대전 신탄진 연초 제조창 벚꽃 축제, 대전 동구 식장산 벚꽃 축제 등 주위의 벚꽃 축제에 가보았다. 가는 곳마다 개량종으로 잘 가꾼 벚나무의 아름다운 꽃봉오리와 토종 벚나무의 쭉쭉 뻗은 가지들이 보기 좋았다.
그런데 벚꽃 터널을 지나며 초등학생들이 "벚꽃은 어느 나라 꽃인데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좋아하느냐, 왜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축제는 없느냐"고 물었다. 벚나무는 지천인데 무궁화는 쉽게 보기 힘든 까닭도 물었다. 급한 김에 "무궁화는 귀하고 소중한 꽃이기 때문에 아무 곳이나 자라지 않는다"고 했지만 얼굴이 화끈거렸다.
각 시·군은 획일적으로 벚꽃축제에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도 적극 장려하고 가꿨으면 한다. 정부차원에서도 우선 일부 시·군을 지정, 예산지원을 하는 등 무궁화를 확대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몇 년 뒤 벚꽃축제 못지 않은 무궁화 축제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윤현·충남 금산경찰서 경비작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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