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오카를 뚫을 원톱을 찾아라' 움베르투 코엘류(53) 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앞두고 일본의 포백을 깰 킬러 발탁에 고심하고 있다.9일 일본의 지코(50) 감독은 한일전에 나설 일본팀 포백으로 하토리―모리오카―아키타―나라하시를 발표했다.
이 멤버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에 나섰던 포백 그대로로 이중 모리오카, 하토리, 아키타는 월드컵 멤버다.
특히 월드컵 때 스리백의 중앙수비수로 나서 일본의 오프사이드 전술을 진두지휘했던 모리오카는 체력과 지략을 모두 갖춘 베테랑으로 찬스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코 감독도 이날 "수비는 잘 되고 있다. 공격을 다듬고 싶다"고 말해 모리오카가 이끄는 수비진에 신뢰를 표명했다.
코엘류호의 당면과제는 자연스럽게 일본의 포백을 깨는데 모아지고 있다.
4―2―3―1을 표방하는 코엘류호는 왼쪽 윙백 이영표의 빈자리를 박충균이나 심재원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은 김상식으로, 왼쪽 공격수 설기현은 차두리로 대체해 베스트11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톱 자리는 발탁이 쉽지가 않다.
먼저 최용수는 콜롬비아전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를 보인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우성용 역시 출장시간이 10분 남짓에 불과했지만 한차례 찬스를 터무니 없는 슛으로 연결해 확실한 인상을 심는데 실패했다.
이동국은 최근 프로팀 광주의 첫 도움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덥지 못하고 올림픽팀의 원톱 조재진도 성에 차지 않는다.
박성화 대표팀 수석코치는 "일본은 국내파로 짜여졌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플레이를 펼친다"고 평가하고 "원톱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있다. 일단 소집된 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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