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마스터스 오늘 개막/"호랑이 내가 잡는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마스터스 오늘 개막/"호랑이 내가 잡는다"

입력
2003.04.10 00:00
0 0

누가 타이거(Tiger)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8·미국)의 마스터스 사상 첫 3년연속 우승을 저지할 주인공이 과연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0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에서 펼쳐지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누가 뭐래도 우즈가 꼽히고 있다. 우즈는 미프로골프(PGA) 공식 홈페이지가 최근 실시한 '누가 우승할 것이냐'를 묻는 자체 여론조사에서 31%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포츠 전문 사이트인 CNNSI도 우즈의 장타가 정신력까지 강하게 만들어 우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A+'점수까지 주면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이런 우즈의 그린재킷을 빼앗아 입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엘스는 올 시즌 초반 우즈가 불참했던 메르세데스 챔피언십과 소니오픈에서 연거푸 우승을 거머쥐며 지존 등극을 다지고 있다. 엘스는 올 시즌 착실한 동계훈련과 발전된 장비 덕에 거리도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스터스 주간이 시작된 후 줄곧 비가 왔다는 점도 엘스에겐 행운이다.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져도 굴러가는 거리가 줄어들어 장타자에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엘스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10.6야드로 우즈(293.3야드)보다 무려 17.3야드나 더 나간다. 특히 심리치료를 통해 매번 승부처에서 흔들리던 약점을 치유, 이번엔 꼭 우즈를 넘어 '1인자'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감추지않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우즈와의 두차례 대결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데다 2주전 펀치백을 치다 손목을 다쳐 마스터스 개막을 앞두고 쉰 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드의 귀족'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도 우즈의 질주를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주목된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등 최근 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거리(올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거리 295.6야드)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95·99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번번이 '우즈 공포증'을 드러내며 좌절했던 필 미켈슨(미국)도 날을 세우고 있다. 올 시즌 평균 307.3야드(3위)인 드라이버 샷이 살아날 경우 우즈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열린 벨사이스클래식에서 2라운드 컷오프되는 등 난조를 보이고 있어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밖에 아직 메이저대회 왕관을 쓰기에는 '어리다'는 혹평을 받고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레티프 구센(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도 우즈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할 선수로 꼽히고 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