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 잉카가 이크 이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 잉카가 이크 이크

입력
2003.04.10 00:00
0 0

테리 디어리 지음·오숙은 옮김 주니어김영사 발행·4,900원 초등 4학년 이상김영사가 장기 기획으로 펴내고 있는 청소년 교양도서 '앗, 시리즈'의 신간 '잉카가 이크 이크'가 나왔다. 교육과 재미를 겸해 청소년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도서 역할을 톡톡히 해 온 그 동안의 시리즈처럼 이번 책도 발랄한 대화체 문장으로 내용이 짜여 있다. 150쪽에 가까운 책 전체의 절반 정도가 만화로 채워져 있어 읽는 재미가 그만이다.

이를테면 '역사는 아주 끔찍한 과목일 수 있다. 왜냐하면 약한 자만 주로 괴롭히는 싸움꾼들이 득실대거든'이라는 책 첫 줄에 이어 등장하는 삽화에서 한 남자가 "맞아! 맞아!"하고 맞장구를 치는 식이다. '잉카의 못 말리는 황제들' '매력 만점의 신들' '정복은 잔인하게!' 등을 만화책 보듯 읽으며 잉카 역사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앗, 시리즈'의 100권 째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 1999년 3월 '수학이 수군수군' 등 3권으로 시리즈가 시작한 지 꼭 4년 만이다. 시리즈 내용은 초기 자연과학 위주에서 역사 스포츠 예술 고전 인물 등 15개 분야로 벌어졌다. 영국 스콜라스틱사가 요즘 청소년 입맛에 맞추어 기획한 과학 입문 도서 '무시무시한 과학'(Horrible Science) 시리즈가 원저이지만, 따로 '사랑해요, 삼국시대' '하늘빛, 한국신화' '고려가 고마워요' 등 15종을 기획해 출간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의 가치는 140만 부라는 판매 부수에서 금세 확인할 수 있다. 원저도 영국에서 300만 부를 팔았고 수많은 학교 부교재로 사용되고 있으니 그리 놀랄 일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올 당시만 해도 국내의 청소년 교양과학도서 분야는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을 정도로 불모지였다.

구성이 재미 있고 어른이 읽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내용이 알찬 것 외에 책값이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정가를 낮추기 위해 가격이 싼 서적지(70㎚/㎡)를 사용하고 책 날개를 없애는 등 비용을 절감해 현재 권 당 정가가 4,900원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10% 할인과 마일리지 혜택까지 받으면 4,000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주니어김영사는 이번 '앗, 시리즈' 100권 출간을 기념해 자연·역사 1일 체험학습 행사를 열 계획이다. 교육 사이트 '즐거운 학교', 도서 포털 사이트 '리브로'와 함께 주관하는 행사의 내용은 '수원 화성과 허브 비누 만들기' '분단 현장 탐사' '저항의 역사를 간직한 강화 탐사' '고종 황제와 함께 하는 경운궁 탐사' 등. 리브로 회원 중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생이 대상이며 18일부터 5월18일까지 16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5월24, 31일 두 차례 실시한다. 문의 (02)745―4823(내선 124)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