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자민 프로젝트'와 '크레이들 2 그레이브'는 보물찾기에 뛰어든 이색 짝패 영화다. 흑과 흑('벤자민'), 흑과 황('크레이들') 짝패의 종횡무진 액션이 꽤 볼 만하지만 제목만 보고는 무슨 영화인지 알 수가 없다. 11일 개봉하는 두 영화 모두 탐정(수사관)과 범인이 손을 잡고 보물을 찾는다는 설정으로, '벤자민'은 유쾌한 '1등 당첨된 로토복권 찾기 프로젝트'이며 '크레이들'은 리롄제(이연걸)의 묵직한 액션이 돋보이는 영화다./이종도기자 ecri@hk.co.kr
' 벤자민 프로젝트'
'벤자민'의 짝패는 장난기로 가득하다. 사립탐정이자 현상금 사냥꾼 버쿰 잭슨(아이스 큐브)은, 연금이 떨어진 두 할머니를 끌어들여 소매치기단을 결성한 얼치기 사기꾼 레지 라이트(마이크 엡스)를 뒤쫓는다.
그러나 레지 라이트가 엉겁결에 숨은 곳은 하필이면 보석 갱단의 범죄 차량. 레지는 천신만고 끝에 도주에 성공하지만 엄청난 희비극과 마주한다. 희극은 자신이 산 로토 복권이 6,000만 달러 상금에 당첨된 것이고, 비극은 그 로토 복권이 갱단의 차량에 떨어뜨린 지갑 속에 있다는 것. 레지는 거액의 당첨금을 내걸고 버쿰을 설득, 문제의 복권 찾기에 나선다.
데뷔작 '보이즈 앤 후드'(1991)에서부터 독특한 개성을 뿜어 낸 래퍼 겸 배우 아이스 큐브와 넉살 좋은 스탠드 업 개그맨 출신 마이크 엡스가 이루는 우스꽝스러운 조합이 시종 웃음을 자아낸다. 슬로우 모션을 적절히 활용한 재치 있는 카메라워크가 두 능청스러운 짝패의 보물찾기를 보여준다. 원제 'All About The Benjamin'에서 '벤자민'은 100달러 지폐에 찍힌 벤자민 프랭클린을 뜻한다. 감독 케빈 브레이. 15세 관람가.
'크레이들 2 그레이브'
고층 건물에서 맨몸으로 날아다니는 리롄제, 산악 오토바이를 타고 고층 건물을 넘어다니는 래퍼 겸 배우 DMX의 액션 장면이 시원한 영화. 희귀한 검은 다이아몬드를 놓고 국제 테러조직, 대만 정보국, 갱단이 벌이는 액션극이다.
토니 페이트(DMX)는 은행 금고를 털다가 대만 범죄조직 소유의 검은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는다. 대만 정보국 요원 수(리롄제)는 페이트에게 문제의 보석이 위험한 물건임을 알리고 회수하려 하지만 또 다른 갱단과 국제 테러조직이 보석의 중요성을 알아차리고 페이트를 덥친다. 보석을 되찾기 위해 페이트와 수는 손을 잡는다.
'스피드'에서 촬영 감독을 맡았던 안제이 바르코비크가 메가폰을 잡았다. 'Cradle 2 The Grave.'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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