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포츠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각종 대회를 취소하는 등 몸살을 앓고있다.아시아축구연맹(AFC)은 8일 사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기승을 부림에 따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대만―싱가포르전(5일·타이페이)에 이어 한국과 승자가 맞붙는 홍콩―스리랑카전(12일·홍콩)도 취소했다. AFC는 사스의 확산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17일 개막 예정인 여자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등 다른 대회들도 취소할 계획이다.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은 "AFC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이번 결정은 축구팬과 해당 지역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레바논은 사스가 확산일로인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 아시아·오세아니아주 그룹 ? 경기에 선수단 파견을 거부했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여자아이스하키선수권은 이미 취소됐고 국제럭비연맹은 9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19세이하 세계대회에 사스 확산을 우려, 홍콩과 대만의 참가를 불허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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