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12조원을 넘어섰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9개 전업 카드사와 16개 은행겸영 카드의 전체 연체금액은 12조2,000억원으로, 1월말의 10조4,000억원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이상 연체금액이 1개월 이상 보다 통상 5,000억∼1조원 가량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신용카드 연체금액은 13조∼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 보면 전업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금액은 9조원으로 전달의 7조6,000억원보다 18.4% 증가했고 은행 겸영 카드는 3조2,000억원으로 전달의 2조8,000억원에 비해 14.3% 늘어났다.
금감원은 카드사들이 신용불량회원 뿐만 아니라 연체 가능성이 있는 고객들의 한도까지 축소해 '돌려막기'가 어려워졌고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소득이 줄어 연체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하락하거나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연체금액도 감소하거나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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