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보다 먼저 첫 승을 거두겠다." 움베르투 코엘류(53)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소집 거부 파동의 충격을 딛고 한일전(16일)의 필승의지를 밝혔다.한일전의 의미를 잘 아는 코엘류 감독은 이미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일본과 우루과이의 평가전(3월 28일)을 시청한 데 이어 대표 소집훈련이 무산됨에 따라 8일부터 일본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코칭스태프와 함께 일본 전력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코엘류 감독이 분석한 일본의 장점은 탄탄한 조직력에다 개인기까지 겸비했다는 것.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를 축으로 윙백의 오노 신지,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 공격가담이 탁월한 이나모토 준이치 등 개인기, 시야를 두루 갖춘 유럽파 선수들을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코엘류 감독은 특히 브라질 축구스타 출신인 지코 일본 대표팀 감독에 대해 "훌륭한 선수였다는 건 알지만 감독으로서의 자질은 모르겠다. 지코보다 먼저 첫 승을 거두겠다"며 지난해 7월 부임 이후 3경기에서 무승(2무1패)에 그친 지코를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포백수비진을 칭찬했던 코엘류 감독은 14일 소집훈련에서 세트플레이와 최전방 공격수들의 조련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구협회는 8일 안정환(이치하라) 최용수(시미즈)에 이어 차두리(빌레펠트)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영표(아인트호벤) 김남일(엑셀시오르) 등 유럽파들에 소집 공문을 보냈지만 합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으며 일본 역시 국내파 위주로 라인업을 짤 것으로 보인다.
/이범구기자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