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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카페CF 지 미 기/돌아온 "CF 삭발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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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카페CF 지 미 기/돌아온 "CF 삭발미녀"

입력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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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인데……" 그 동안 TV 광고를 유심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지난 1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캔 커피 네스카페의 CF '파티 플래너'편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을 법하다.혹 머리를 삭발한 팔등신 미녀가 수영장에 뛰어드는 도발적인 모습을 연출, CF계에서 화제를 모았던 파워에이드 CF를 기억하는가. 네스카페 CF의 주인공 지미기(27·사진)가 바로 그 삭발 미녀다. 1994년 단 한편의 CF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 CF 모델로는 드물게 팬 클럽까지 결성됐던 지미기가 9년 만에 삭발에 수영복 차림 대신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에 정장을 입고 다시 CF로 돌아왔다.

네스카페 CF의 소재는 각종 브랜드의 출범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파티를 기획, 연출하는 파티 플래너의 일상. 지미기가 오랜만에 CF에 등장한 이유도 바로 그가 2001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티 플래너로서 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파티 전에 음악과 장식 등을 꼼꼼하게 챙기다 화려한 의상으로 갈아 입고 손님을 맞을 모든 준비를 끝낸 파티 플래너가 파티장으로 가기 직전 네스카페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CF의 줄거리도 지미기의 생활 속에서 나왔다.

아직은 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적 풍토 속에서도 400여명에 이르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을 만큼 파티 플래너로서 자리를 잡은 그는 "평소의 모습이라 그런지 딱 하루 만에 촬영이 끝날 만큼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매일 같이 파티를 준비하면서도 정작 스스로 즐기기 위한 파티는 "너무 바빠서 한 달에 세 번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그는 "실제로 하루에 캔커피 3개는 꼭 마시는 커피광"이라고 털어 놓았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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