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침체(recession)에 빠질 확률은 40% 정도다." "의리를 중시하는 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파병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보답할 것이다."클린턴에 이어 부시 행정부에서도 민간 경제자문역을 맡고 있는 앨런 사이나이(63·사진) 박사는 8일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 주최로 열린 '이라크전 이후의 미국경제와 세계경제'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이나이 박사는 "금융시장 측면에서 볼 때 이라크전은 이미 끝났지만 전후 경제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며 "전쟁이 단기에 종료되더라도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에 그치고 잘해야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랜 우방들이 외면할 때 한국은 어려운 용단(파병 결정)을 내려줬고, 미국의 의사결정자들은 이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며 "북핵문제로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은 약간 올라갔지만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한 만큼 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이 투자적격 국가라며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행정부 경제정책담당자들의 민간 경제자문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이나이 박사는 80년대 초반의 경기침체와 80년 후반의 경기호황을 정확하게 예측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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