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 기관'이나 건설교통부 등 민원인 접촉이 많은 부처에 대한 국민의 체감 부패도가 심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가 발표한 '2002년 71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 따르면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이 14개 청 가운데 부패 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개 중앙부처·위원회 중에는 건교부 국방부 기획예산처 법무부 재정경제부 등이 청렴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방위는 "점수차가 작고 오차 범위 내에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기관별 청렴 지수나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상·중·하 3등급으로만 나눠 발표했다. 부방위 관계자는 "등급 공개만으로도 기관장이나 공무원들이 큰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내년 발표 때는 기관별 부패 순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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