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외환위기 이후부터 후원금이 격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이번에 상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게 돼 다행입니다."행려자, 극빈자, 외국인 근로자 등 소외된 이웃의 건강을 돌보아온 50대 백의 천사가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그룹이 창업자의 호를 따 만든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이 8일 발표한 제13회 호암상 사회봉사부문 수상자인 선우경식(58·사진) 요셉의원 원장은 1987년 서울 신림동 관악종합시장에 요셉의원을 개원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30만명을 진료해 왔다.
97년 영등포로 이전한 요셉의원에는 하루 100여명에 이르는 소외된 이웃들이 찾고 있다. 선우 원장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진료활동을 하고 있으며 중환자는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주선하고 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대표적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요셉의원은 현재 진료과목이 17개에 이르며 치료비 전액이 무료이다. 일반 회원 1,200여명이 사회봉사공동체를 조직해 요셉의원을 후원하고 있으나 항상 재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권택씨등 5명 호암상 수상
이번 호암상 수상자로는 과학상에 박홍근(36) 미 하버드대 교수, 공학상에 김용민(50)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에 김성완(63) 미 유타대 석좌교수, 예술상에 임권택(67) 영화감독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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