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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김범식 (40·인천 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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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차 꾸미기/ 김범식 (40·인천 주안)

입력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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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회사에 근무하는 김범식씨는 중형차의 중후함과 스피드를 동시에 추구하는 자동차 마니아다. 김범식씨의 애마는 2000년 11월생 GM대우 매그너스 이글.진주색 그의 애마는 겉보기엔 그냥 또 하나의 매그너스일 뿐이다. 하지만 보닛을 열면 달라진다. 주로 엔진 튜닝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가 취미로 튜닝기술을 익힌 기간은 약10년. 이번 매그너스 튜닝은 그동안 축적된 튜닝기술의 결정판인 셈.

김씨는 차를 사자마자 매그너스 동호회 가입해 차에 대한 기본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근거로 차근차근 엔진을 손 보기 시작했고, 현재는 아예 새로운 엔진을 개발해 출시할 정도가 됐다. 총 튜닝비용을 묻자 김씨는 "차 값 정도 들었습니다"며 웃는다.

김씨는 제일 먼저 압축비를 올리기 위해 엔진 헤드면을 0.25㎜ 깍아냈다. 또 엔진블록을 올려 토크를 높였다. 또 엔진 냉각능력 향상을 위해 오일 쿨러를 달았다. 그 결과 엔진 출력은 약 30마력정도 상승했고 순간 가속력도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최대속력도 시속 250㎞ 이상 올라가 수입 스포츠카 못지않은 성능을 갖추게 됐다. 또 엔진성능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하체와 브레이크 성능을 강화했다.

김씨는 "튜닝과정에서 엔진부품 구하기가 제일 어려웠다"며 "엔진 캠을 경기용으로 교체하면 성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여전히 부족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는 "어렵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해 보이지만,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차를 꾸며가는 재미에 푹 빠져들게 된다"며 자동차 튜닝의 매력을 설명한다.

튜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터넷사이트 '아파치 튜닝존'(www.apachezone.com)을 추천한다. 이 사이트는 기초적인 자동차 구조와 원리에서부터 튜닝 및 자가정비까지 차와 관련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으며, 이 곳을 통해 동호인 클럽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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