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이 현지고교 토론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뉴질랜드 베데고교 재학생 강승원(15)군은 최근 '뉴질랜드 고교생 토론 챔피언십' 결승전에 베데교교 단체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크라이스트 고교 학생들과 '오늘날의 유엔은 무의미하다'는 주제로 토론을 벌여 우승을 이끌었다.
이 대회는 토론 주제를 놓고 동의와 반대 입장에 선 4명의 팀원이 차례로 토론하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군은 3번째 토론자로 나서 "미국이 유엔의 동의 없이 이라크를 침략함으로써 유엔은 세계 평화를 도모할 능력을 상실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대회최연소자로 참가한 강 군은 지난달 22, 23일 캔터베리 지역 20개 고교가 참가한 예선에서 4번의 예선전과 준결승, 결승 등 모두 6회의 토론을 거치며 팀을 우승으로 끌어냈다.
그는 "논쟁과 토론에 관심이 많았지만 뉴질랜드 정세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 힘들었다"며 "신문과 잡지를 읽고 뉴질랜드에 대한 인터넷 자료를 찾아 공부했다"고 말했다. 강군은 1998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와 함께 이민했으며 대학교수가 꿈이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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