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이 향후 1∼2개월 안에 종결될 경우 곧바로 북핵 문제가 금융시장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이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물 저평가)'가 올 4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대우증권 신후식 연구원은 8일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내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라크전쟁 후 북핵 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정치적 입장을 감안할 때 일정기간 더욱 고조될 수 있다"며 "이라크전쟁 후 북핵 문제는 대화 모색-긴장 고조-입장 절충 및 위기 완화 등을 거치며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 연구원은 이에 따라 "이라크전쟁 후 미국 및 세계증시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장기화할 것"이라며 "주식 및 원화 가격의 약세(환율상승)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경제는 이라크전쟁이 5∼6월에 종료될 경우 부시 정부의 감세정책, 추가 금리인하, 유가 하락 효과 등이 가시화하면서 하반기 이후 완만히 회복하다가 4분기부터 본격 회복세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북핵 위기가 4분기 중에라도 해소국면을 맞을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그동안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따른 비정상적 할인현상을 해소하고,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경기의 급속한 회복세를 동시에 맞으면서 빠른 반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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