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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육아]Q: 피부 거칠고 가려움증 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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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육아]Q: 피부 거칠고 가려움증 심해요

입력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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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인 큰딸의 피부가 걱정입니다. 얼굴은 괜찮은데 몸에 모래알이 붙은 것처럼 피부가 오돌토돌해요. 백일 전부터 태열이 심해서 병원에 자주 다녔는데 그때 약을 많이 발라서인지 피부가 매우 거칠답니다. 요즘도 때를 밀거나 세게 잡아당기면 피부가 빨갛게 되어 아이가 많이 가려워하고 아파합니다. 그래서 그냥 가벼운 샤워만 시키고 오일로 마사지한 후 보습제를 발라줍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땀을 많이 흘릴텐 데 어떻게 해야 아이의 가려움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요.다혜엄마 김병희씨

다혜가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것 같군요.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증과 건조한 피부 등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으로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부위가 다릅니다. 태열이라고 부르는 1세 전후의 영아 습진은 주로 양 볼에서 시작하며, 그 후에는 무릎과 팔꿈치의 접힌 부위,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면 무릎이나 팔꿈치의 바깥쪽으로 진행됩니다.

아토피의 치료는 진료실이 아닌 욕실에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나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치료에 앞서 '보습' 개념의 피부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엔 매일 씻거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지 않았으나 요새는 보습비누 등으로 주 3,4회,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 꼭 필요한 부위는 매일 씻겨주는 것을 권하는 추세입니다. 단 거품 목욕은 절대 금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다혜가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더욱 고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샤워보다 탕욕이 좋습니다. 목욕물의 온도는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10분 이상 전신을 담급니다. 목욕물에 베이비 오일 몇 방울을 섞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때수건으로 몸을 문지르는 것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타월로 톡톡 눌러서 물기를 닦아줍니다.

보습제는 목욕 후 3분 이내에 발라주어야 합니다. 욕실에서 나오기 전 무색무취의 민감 피부용 저자극성 베이비로션이나 크림을 전신에 발라줍니다. 필요하다면 처방받은 연고를 먼저 사용하고 나중에 보습제를 바를 수도 있습니다. 좋은 보습제라 하더라도 특정 성분에 과민한 아이라면 증세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의식주의 환경 관리도 중요합니다.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하지 않아야 하지만 너무 습하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잘 자라 또 다른 알레르기 질환을 부를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이나 꽃 말리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울이나 나일론은 피하고 부드러운 면소재 옷을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돌보아주는 어른의 옷도 마찬가지입니다. 알레르기성 가족력이 있는 집의 유아에게는 이유식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긁는 것에 대비하여 손톱을 깨끗이 해주어야 하고, 항생제 처방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장스여성병원 박선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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