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보험은 핵가족시대에 본인은 물론 가족의 행복까지 책임지기 위한 상품입니다."치매에 걸리거나 활동이 불가능해질 경우 간병인을 쓸 수 있는 비용을 지급해주는 간병보험 가입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간병보험은 노후에 자식에게 기대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보험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종신보험의 뒤를 이어 손해보험업계의 주력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들어 삼성·신동아·동부화재 등이 잇따라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간병보험 판매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이 상품은 치매 또는 활동불능 진단 때 고액의 간병비를 일시금으로 또는 매월 분할해 지급해준다. 남성 7대 질병, 여성 특정질병 및 부인과 질병에 대한 의료비, 통원치료비는 물론 암, 퇴혈관질환, 허혈성심질환 등 고액의 치료비를 요하는 3대 질병과 교통사고 등 신체상해 사고까지 보장해준다. 가입은 최고 70세까지 가능하고, 보통 80세까지 보장받도록 돼 있어 사실상의 종신형 보험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만기 환급금이 있는 상품은 보장기간이 짧고 보장기간이 긴 상품은 환급금이 없었는데 이 상품은 환급금이 있으면서도 보장기간이 길어 두가지를 다 만족시켜주는 상품이다.
손보사들의 간병보험에는 일상생활배상책임 등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에는 없는 특약이 많아 가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신동아화재가 최근 출시한 '무배당 평생안심 간병보험'은 활동이 불가능하거나 인식불명(치매) 상태가 180일 이상 계속될 경우 간병비용으로 최고 5,000만원을 일시에 지급해준다. 이 상품은 간병비용 외에 5대 장기 이식수술비와 상해의료비, 질병입원 의료비를 80세까지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화재는 사망 보험금은 물론 최고 80세까지 간병비용과 의료비를 지급해주는 '무배당 삼성애니케어간병보험'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만기 환급금을 노후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불의의 사고·질병으로 사망하거나 고도의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최고 5,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해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가 노령화하면서 우리사회에 간병이 필요한 노년층 인구도 2000년 28만명에서 2010년에 43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핵가족화와 함께 가족구성원의 사회활동 증가로 간병보험의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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