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기구(WHO)의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이 7일 사스의 전 세계적 확산과 관련, 중국이 늑장 대응을 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브룬트란트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보건당국이 첫 사스 감염 사례를 빨리 보고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스 발생 초기 단계에 국제사회와 충분히 협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WHO와 전문가들이 좀 더 빨리 발병 사실을 알았더라면 (사스 확산 저지에) 매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세계 어느 곳이든 또 다른 신형 질병이 발생하면 즉각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총력전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사스 환자가 많은 홍콩의 보건당국은 최악의 경우 사스 환자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공립병원의 일반 환자를 민간병원이 대행 치료토록 하는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