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연 프로그램이 시트콤을 앞질렀다.' 최근 시청률 조사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이다.MBC '타임머신'은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지난주 시청률 25.1%로 '올인' '인어아가씨' '개그콘서트' '야인시대'에 이어 전체 시청률 5위를 기록했다. 스타급 연기자도 없고, 제작비도 턱없이 적은 재연 프로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공이다.
또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11위)와 'TV특종 놀라운 세상'(20위), KBS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12위)과 '러브스토리'(39위)는 15∼20%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트콤 SBS '똑바로 살아라', MBC '논스톱Ⅲ'가 13∼14%에 머물고, SBS '스무살'이 한고은을 긴급 투입했지만, 시청률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재연 프로의 인기비결은 재연전문 배우의 톡톡 튀는 감초 연기에 있다. 초반에는 어색한 듯 보였던 이들의 즉흥 연기가 점차 무르익으면서, 과장된 감정표현 등 일반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는 것. 시트콤 역시 배우의 순발력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재연 프로의 선전은 기성 시트콤 연기자에게도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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